[칼럼]버려지던 당근잎, 프리미엄 티(Tea)로 재탄생하다: IYIKI 패키지 디자인 스토리

2026-06-22

고민하는 브랜드 담당자

안녕하세요, brand의 본질을 꿰뚫고 가치를 시각화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율사이트(Yulsight)입니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좋은데...
우리 브랜드에 뭐가 맞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ㅠㅠ"


작업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수많은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머릿속에 맴도는 추상적인 느낌은 있지만, 막상 그것을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구체화하려고 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죠.

트렌디해 보이고도 싶고, 고급스러움도 놓치고 싶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도 담고 싶은 그 마음,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과 브랜드의 '결'을 찾아 완성해 낸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IYIKI 당근잎 차 패키지와 찻잔

주식회사 율사이트에서 진행한 지속가능한 푸드테크 브랜드 '이이키(IYIKI)'의 당근잎 차 패키지 디자인 프로젝트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순히 완성된 디자인을 보여드리는 것을 넘어, 막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기획과 문제 해결 과정을 거쳤는지 스토리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프로젝트 배경

버려지는 당근잎에서 위로를 발견하다

싱싱한 당근잎 소재

이이키(IYIKI)는 자연에서 온 재료와 정성을 결합해 회복과 위로의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입니다. 흔히 버려지는 농산물 부산물인 '당근잎'을 활용하는데요. 국내산 당근잎 100%를 사용한 희소성 있는 항산화 소재입니다.

잘 건조된 찻잎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보는 브랜드로서 따뜻함과 균형, 지속적인 웰빙을 영감으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문제 정의

자연주의 브랜드가 흔히 빠지는 함정 피하기

우러나오는 티백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회복과 위로'라는 메시지를 시각화하기 위해, 저희는 먼저 브랜드의 목소리가 닿아야 할 타겟 고객을 명확히 정의하고 시각적 규칙(Do & Don't)을 세웠습니다.

타겟 및 소비 성향 · 메인 타겟: 30대 여성 전문직
· 소비 성향: 셀프케어를 중시하는 감성 소비자
적용해야 할 요소 (Do) · 곡선, 소문자, 확장
· 단아한, 라인
· 따뜻한, 유기적인
피해야 할 요소 (Don't) · 잎사귀, 무분별한 초록색 사용
· 딱딱한 직선, 화려한
· 강렬한, 알록달록한, 귀여운


여기서 가장 깊이 고민했던 기획 의도는 '무분별한 초록색'을 덜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초록색이 자연 유래 소재를 표현하는 데 있어 틀린 방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고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이키가 나아가야 할 길은 조금 달랐습니다. 일반적인 차 브랜드들이 흔히 따르는 공식에서 한 걸음 벗어나, 차별화된 무드를 찾고자 했습니다. 이이키는 마트 매대에 놓인 친숙한 차를 넘어, 지친 일상 속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프리미엄 선물'로 포지셔닝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기획 및 전략 과정

5가지 방향성 중 우리의 자리 찾기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경쟁사를 분석했습니다.

경쟁사 벤치마킹 분석표

포지셔닝 맵 전략

그 중 고급 + 현대적 조합으로 희소성을 확보하여, 소비자 눈에 띄는 포지션을 선점하자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Premium Heritage 디자인 방향성

이를 위해 클라이언트에게 5가지의 여러 디자인 방향성을 제안하며, 브랜드에 가장 잘 맞는 옷을 찾는 과정을 거쳤고, 깊이 있는 논의 끝에 'Premium Heritage'로 방향성을 확정 지었습니다. 분위기 있는 컬러와 클래식한 문양으로 프리미엄을 각인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방향이었습니다. 이처럼 폭넓은 세부 방향을 클라이언트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조율해 나갔습니다.


확정된 방향성 안에서 도출한 3가지 세부 컨셉

확정된 방향성 안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3가지의 구체적인 세부 컨셉을 기획하여 3차 제안을 진행했습니다.

A. Written Elegance

세부 컨셉 A: Written Elegance

컨셉 A. Written Elegance (우아함 - 존중 - 배려)
오래전 편지가 지녔던 상징성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정성을 전하던 감성을 차에 투영하고, 아르누보적 곡선으로 우아함을 더했습니다. 차에서 퍼지는 향을 시각화한 그래픽과 후가공으로 고급스러운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B. Sip the Night

세부 컨셉 B: Sip the Night

컨셉 B. Sip the Night (강렬함 - 신비로움 - 고혹)
지친 하루 끝에 마시는 차 한 모금의 매혹적인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당근잎의 형태를 고급스러운 심볼로 결합해 상징화했습니다.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컬러 대비, UV 코팅을 통해 젊고 트렌디하면서도 고혹적인 무드를 표현했습니다.

C. Drop by Drop

세부 컨셉 C: Drop by Drop

컨셉 C. Drop by Drop (회복력 - 흐름 - 변화)
'수적석천(물방울이 돌을 뚫는다)'에서 착안하여, 차 한 모금이 쌓여 큰 변화와 회복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최종 결과물

'Written Elegance'

최종 확정된 패키지 디자인 렌더링

깊이 있는 소통 끝에 이이키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낼 최종안으로 선택된 것은 'A. Written Elegance' 컨셉이었습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우아함, 존중, 배려'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한 통의 편지 같은 차

오래전 편지가 지녔던 상징성에서 영감을 얻어, 정성과 존중을 전하던 감성을 차에 투영했습니다.

차를 따르는 모습

향기의 시각화

차에서 퍼져나오는 향과 증기의 흐름을 모티브로 그래픽을 적용하고, 편지에 향을 입혀 보내는 섬세한 배려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클래식한 문양 디자인

아르누보적 우아함

자연에서 비롯된 곡선과 장식미를 차용해, 설득력 있는 프리미엄 무드를 구축했습니다.

패키지 박스 디테일

패키지 디테일

은박(실버 포일링) 후가공을 적용해, 소비자가 패키지를 만지는 순간부터 고급스럽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당근잎 차 최종 제품컷


기대 효과 및 마무리

길을 잃은 브랜드에게 나침반이 되다

이번 이이키(IYIKI) 패키지 프로젝트는 단순히 '예쁜 박스'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읽고, 시장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 브랜드의 철학을 대변하는 시각적 결과물을 도출해 낸 과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이키는 흔한 '자연주의 초록색 차'가 아니라, 지친 하루의 끝에서 나를 위해 뜯어보는 '한 통의 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티백과 노란색 찻물

브랜드 런칭이나 리뉴얼을 앞두고 "우리 브랜드에 어떤 디자인이 어울릴까?" 고민하고 계시나요? 방향성을 모르겠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그 고민의 과정을 함께 풀어가며 최적의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진짜 파트너의 역할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가 가진 숨은 가치를 세상에 가장 아름답고 설득력 있게 보여줄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율사이트 하단 배너


 포트폴리오 더보기 

          문의하기